
안녕하세요, 마담제페토입니다. 😊
오늘은 이 블로그의 첫 글로,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인 빈 배 이야기 , 장자「산목(山木)」편의 ‘허주(虛舟, 빈 배)’ 우화를 들고 왔습니다.
살다 보면 별것 아닌 일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가, 시간이 지나고 보면 ‘내가 왜 그렇게까지 화를 냈을까’ 싶었던 순간이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그 마음의 정체를, 2천 년도 더 된 이 짧은 우화가 아주 명쾌하게 짚어줍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삶의 무게를 조금 가볍게 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것입니다 . 그게 무엇인지 함께 보시죠.
빈 배 이야기 — 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옛날 어느 마을에, 강을 건너 장에 다녀오는 것이 삶의 낙인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날도 아침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강물 위로 작은 배를 저어 나아가고 있었지요. 노를 젓는 소리와 물결만이 고요하게 울려 퍼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평화로움을 만끽하고 있던 바로 그때, “쿵” 하고 굉음이 울렸습니다. 남자는 뒤를 휙 돌아보았죠. 다른 배 한 척이 그의 배를 들이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봐! 뭐 하는 거야!” 목청을 높여 소리를 질렀지요. 하지만 그렇게 소리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보통의 사람이라면 놀라서든 미안해서든 뭐라 대꾸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부딪힌 배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습니다. 강기슭에 묶어둔 밧줄이 풀려서, 강물을 따라 떠내려온 빈 배였던 것입니다.

그 순간, 남자는 방금 전까지 참을 수 없었던 분노가 거짓말처럼 스르르 가라앉았습니다. 누구를 향해 화를 낼 수도 없었으니까요.
사람이 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장자는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만약 그 배에 사람이 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한바탕 언성이 오갔을 겁니다. 서로 삿대질을 하고 싸웠다면 하루 종일 마음이 상해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하죠? 배에 부딪힌 것은 똑같은데, 사람이 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내 마음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순간이 있으셨나요? 별것 아닌 일에 미친 듯이 화가 치밀었는데, 시간이 지난 후 돌이켜보면 별일도 아니었던 때가요.
화의 진짜 원인은 ‘지레짐작’
장자는 말합니다.
“화는 상대가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 사실과 다르게 지레짐작한 생각 때문에 일어난다.”
배가 와서 부딪혔을 때, 남자는 ‘저 안에 나를 해치려는 누군가가 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화가 난 겁니다. 그러나 사실은 아무도 없는 빈 배였지요. 사실과는 다른 남자의 지레짐작이 분노를 일으킨 것입니다.
이런 일은 우리 일상에서도 흔하게 일어나죠.
- 자식이 전화를 자주 안 한다고 나를 잊었나 하고 서운했던 마음
- 이웃이 인사를 안 한다고 나를 무시하나 하고 언짢았던 마음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 마음속의 지레짐작으로 오해가 일어나고 화가 난 것입니다. 사실은 그게 아닐 텐데 말이죠.
장자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빈 배’가 되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텅 비우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누가 그를 해칠 수 있겠는가.”
마음속 빈 배를 만드는 법
돌이켜보면 우리가 살면서 가장 크게 화를 냈던 순간들은, ‘내가 이렇게나 애썼는데 저 사람은 왜 몰라줄까’ 하는 서운함에 상대를 내 마음대로 해석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와의 갈등도, 오래된 친구와의 서먹함도, 따지고 보면 상대의 잘못보다는 마음을 비우지 못한 나로 인한 것이지요.
결국 중요한 건, 화를 억지로 누르는 게 아니라 애초에 화가 생겨날 자리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빈 배처럼 비워낼 수 있다면, 그 무엇이 부딪혀 와도 애초에 내 안에서 흔들릴 것이 없을 테니까요.
마치며
사실 저도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마음을 비운다는 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여전히 누군가 제 마음을 몰라준다 싶으면 서운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 때가 있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 맘대로 지레짐작하고 내 맘대로 해석해서 화를 만드는 이 분노의 연결고리를 끊으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오늘 다시 저 자신에게 들려주는 마음으로 여러분께 들려드렸습니다. 늘 내 안을 비움으로써 우리 모두 평안한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마음 한 구석에 작게라도 남으셨다면, 곁에 계신 분들께도 살며시 건네주시고, 아래 유튜브 채널에서 목소리로도 이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마담제페토,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이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보고 싶다면? 유튜브 채널 마담제페토 ‘월요일의 마음 공부’ 코너에서 목소리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테스트입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ㄴㄴ하이ㅣ
좋은 글이네요~